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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시대에 집단제도체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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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신년공동사설 어떻게 볼 것인가

[뉴스핌=이영태 기자] 새해 1월1일 북한이 노동신문(당보)과 조선인민군(군보), 청년전위(청년동맹 기관지) 3개 신문을 통해 발표한 신년공동사설은 김정일 사후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신년공동사설의 의미를 대내적, 대외적 관점으로 나누어 분석해봤다.

대내적으로는 정치적인 관점과 경제적인 관점으로 나눠볼 수 있다. 공동사설은 먼저 정치적인 관점에서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 강화를 강조했다. 공동사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하며 “지금 우리의 천만군민은 크나큰 슬픔을 천백배의 힘과 용기로 바꾸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령도 따라 새로운 주체100년대의 강성부흥을 위한 장엄한 진군길에 들어서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북한의 집단지도체제 등장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김정은 단일 지도체제로 북한 내부가 결속됐음을 보여주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사설은 이어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강화발전시키신 불패의 당과 군대, 국가가 있고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자이신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령도가 있으며 대를 이어 령도자를 충직하게 받드는 훌륭한 인민이 있는 한 강성국가건설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는 것, 이것이 새 진군길에 들어선 우리 모두가 지니게 되는 철의 진리”라고 주장했다.

정치적 관점에서 공동사설이 강조한 대내적 메시지는 “김일성조선의 첫째가는 국력은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사상의 위력, 단결의 위력”이라는 표현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 “‘강성국가’란 작지만 강한 내실 있는 나라라는 의미”

경제적인 관점의 분석은 김일성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인 올해를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생일인 4월 15일에 대비해 큰 축제를 준비해온 북한의 현실적인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 주체101(2012)년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강성부흥구상이 빛나는 결실을 맺게 되는 해이며 김일성조선의 새로운 100년대가 시작되는 장엄한 대진군의 해”라고 규정한 공동사설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전투적 구호를 내세웠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공동사설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는 지난해에 전당, 전국, 전민이 새 세기 산업혁명의 기치와 함남의 불길을 따라 혁명과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대혁신, 대비약을 일으킬 데 대하여 간곡하게 가르쳐 주시였다”며 “강성국가건설의 주공전선인 경공업부문과 농업부문에서 함남의 대혁신의 불길이 더욱 세차게 타오르게 하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도 공동사설은 강성국가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경제부문으로 기초공업과 전력공업, 석탄공업, 금속공업, 철도, 화학공업 등 북한 경제의 주요 부문을 적시하고 과학기술분야와 교육, 문화예술, 체육부분의 발전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는 북한이 강성대국이 아닌 ‘강성부흥’과 ‘강성국가’라는 구호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강성국가라는 표현의 기대치를 낮춘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겠다고 한 것의 의미에 맞게 강성대국이란 표현을 둘러싼 논란을 줄이고 작지만 강한 나라를 내실 있게 일구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 南은 외면, 中·러는 강화, 美는 대화

대외적 관점에서 북한 신년 공동사설의 특징은 남측의 대북정책 변경을 촉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전통적 친선관계의 유지·발전을 강조했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2008년 이후 4년만에 주한미군 철수를 재론했다는 점이다. 국제사회의 관심사인 핵문제와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특히 남측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조문정책을 비판하면서도 “올해는 6.15공동선언의 실천강령인 10.4선언발표 5돐이 되는 해”라며 “침략적인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6.15통일시대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정창현 교수는 이에 대해 “북한 공동사설의 대외적 의미는 남측의 의미 있는 정책변화 없이는 남북 당국 간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하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6자회담 재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핵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북한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천명에서 기존의 대미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교수는 “북한 공동사설이 명시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남측의 대북정책 변화가 없을 경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북한 신년 공동사설은 강성국가 건설이라는 목표와 김정일 유훈 통치라는 이념 하에 김일성 주석 100주년을 맞는 4월 15일까지 김정은 체제 결속을 다지며 대축제를 거행한 후, 대외적으로는 기존의 대남·대미정책을 유지해가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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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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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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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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