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국방장관 "北 권력승계 안정적" 평가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방위원회가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조문제한 등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국방위는 이날 성명에서 "이미 선포한대로 리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족의 대국상 앞에 저지른 역전패당의 만고대죄와 관련하여 우리 당과 국가 군대와 인민의 공동위임에 따라 원칙적 입장을 천명한다"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또 "민족의 대국상 앞에 저지른 리명박 역적패당의 악행은 남녘동포들의 조의표시와 조문단 북행길을 한사코 막아나선 데서 극치를 이루었다"며 "바로 이러한 악행의 앞장에 만고역적 리명박 역도가 서 있었다"고 이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어 "민족의 대국상 앞에 저지른 역전패당의 만고대죄는 끝까지 따라가며 계산할 것"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북남관계 개선은 리명박 역전패당이 떠드는 '강경'과 '유연성' 그것을 뒤섞은 교활한 술수에 기초한 개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우리가 이룩하려는 북남관계 개선과 통일, 평화번영의 대업은 자주, 평화, 통일의 기치따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을 통한 대업"이라며 "우리는 이 기회에 남조선 괴뢰들을 포함한 세계의 어리석은 정치가들에게 우리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추도대회 다음 날도 문민정부의 조문불허를 이유로 김영삼 대통령을 실명비난한 바 있다. 이날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은 남북관계가 지금까지의 경색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한·미,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양국 대비태세 점검
한편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장례기간이 차분하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북한의 권력승계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리언 페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전화통화에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와 양국 간 정책공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 후 이같이 평가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두 장관은 "김정일 장례기간이 종료된 만큼 앞으로 북한 내부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향된 대북 감시·정찰태세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특히 두 장관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의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