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과연 2012년 세계경제는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뉴스핌(Newspim)은 유로존 위기로 어둡게 열리는 2012년의 화두(話頭)를 《대안을 찾아서》로 삼았다. 특히 글로벌 경제를 여는 최고의 리얼타임 경제매체로서 국제 분야에서는 세계경제의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관련해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상황 및 금융시장을 진단·전망하고, 각국의 새해 세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IMF G20 등의 구제금융 지원방안, 그리고 미국 및 중국 등 권력교체 등 경제정책 및 세계 리더십의 변화를 검토해 2012년의 방향과 대안을 찾아 가고자 한다. <편집자註>
◆ 미국 경제, 회복 기대 이어지나
최근 고용지표를 비롯해 거시지표의 개선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타진하려는 움직임이 다소 활발해지고 있다.
주간실업수당건수는 최근 40만 건을 밑돌고 있으며 지난 11월 실업률 역시 9%를 하회하는 등 고용시장에서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신뢰지수와 함께 주택관련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과 기관들이 예상하는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 안팎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거시지표의 호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2% 정도로 잡았는데 이는 미국 정부나 의회가 부양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만약 정치적 이슈로 부양 기조가 흔들리거나 후퇴한다면 미국 경제가 더블딥(Double-dip)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지표 개선에 대해서도 착시효과일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실업률의 하락이나 고용 개선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비롯해 인구통계학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지 실질적인 고용시장의 회복을 시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고질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인 역학관계도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미국 의회가 적절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제시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피치는 오는 2013년까지 의회가 채무 한도 조정에 실패하거나 재정적자 감축안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감에도 미국 경제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불안한 중국을 대신해 신흥시장과 함께 올해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나오고 있다.
◆ 유럽 경제, 다시 침체의 수렁으로
최근 일련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유럽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유로존의 불안한 상태가 올해 전 세계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유럽경제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에서 0.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또한, 지난 12월 로이터통신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유로존 경제는 '제로'(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존 경제는 현재 완만한 침체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이 상태가 올해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유로존 정상들이 새로운 재정통합안에 합의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채무위기는 올해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불안감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염됐고 독일과 프랑스 경제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이탈리아의 재정상태도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
채무위기에 대한 유로존 각국의 정치적 셈법도 복잡해, 결국 금융시장에서는 유로존의 해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기관 및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20명 중 14명이 유로존이 현 상태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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