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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생일맞은 이건희…이재용 체제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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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급 초대 300명 규모…핵심멤버 관리차원

[뉴스핌=배군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9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71세 생일에 '통큰 잔치'를 벌인다. 지금까지 사장급 임원만 초대했던 것과 달리 부사장까지 참석자 명단을 통보한 것이다.

지난 2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신년하례식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오는 9일 이 회장 생일에 초대된 인원은 부사장급 계열사 임원을 포함한 300명 정도다. 이는 지난해 100명보다 3배 많은 인원이다.

업계는 이 회장의 대규모 생일잔치에 대한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단순히 미래인재 확보 차원의 행사, 이재용 사장의 후계구도 강화, 이 회장의 건재 과시 등이다.

이 회장이 부사장까지 참석자를 확대한 것은 미래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라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2일 삼성신년하례식에서도 '인재확보'에 대한 열망을 내비칠 정도로 이 회장은 최근 가능성이 엿보이는 인력 재배치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앞으로 삼성전자를 이끌 이재용 사장의 핵심 멤버를 가늠하기 위한 시험대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아들 이재용에게 두터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이 회장의 배려인 셈이다.

이재용 사장의 후계 구도가 점차 굳어지는 상황에서 현재 부사장급 임원들은 향후 이 사장과 중요한 사업을 함께할 적임자다. 이 회장이 생일을 명목으로 부사장을 불러들인 이유다.

지난 2일 신년하례식에서 이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건강한 모습으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례적으로 눈에 띈 것은 이재용 사장이 자택에서부터 이 회장과 동승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볼 수 없던 광경이 연출되면서 이재용 사장의 후계 구도 굳히기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이 회장 생일잔치에 부사장급까지 규모를 확대했다는 점은 '후계자=이재용'이라는 공식을 뒷받침 해주는 대목이다.

이 회장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4년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세계 1위로 도약시키는 등 일등기업이라는 자존심을 지켰다.

이 회장 입장에서 올해는 1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위치가 예전보다 좀 달라졌으니 앞으로 삼성전자가 어떻게 가야할지 구상하고 여러가지로 연구할 계획"이라는 말도 당분간 자신이 삼성을 이끌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부사장급까지 생일잔치에 초대한 것은 미래인재 확보차원이라는 시각 외에도 다양한 배경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 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후계구도 강화, 삼성전자 방어전략, 장기 계획 등의 청사진을 생일잔치를 통해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9일 생일만찬을 치르고 다음날 10일 전용기를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석차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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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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