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주요국 증시 휴장 속 "선방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진년 새해 첫날 코스피는 기관투자자의 힘을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3포인트, 0.03% 오른 1826.37로 장을 접었다.
증시전문가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 증시의 휴장으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속에서도 오름세로 마감한 것은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에 IT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초반 오름세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전환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꾸준히 입질을 이면서 개인과 함께 지수를 막판 상승세로 올려놨다.
외국인의 1001억원의 매도세에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28억원, 57억원의 매수세로 맞섰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 차익을 통해 총 3318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전기전자가 2% 넘게 올랐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건설업 등이 1% 안팎으로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보험,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은 1~2% 낙폭으로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하이닉스가 6.83% 뛴 가운데 삼성전자(2.08%), LG화학,현대중공업 등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한국전력을 필두로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은 1%대 하락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체적으로 배당 관련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연초에 어차피 나올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시장에서 1~3월까지는 (유로존 리스크 관련해서) 뭔가 터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장중에 밀리기도 했다"면서도 "강보합에서 마무리한 것은 괜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 중국의 경기 등은 이미 알고 있는 재료"라며 "새로운 악재만 나오지 않는다면 1800선은 시장에서 지지선으로 여길 듯해 현 수준에서 소강상태를 맞으면서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S&P의 유로존 국가신용등급 검토 가능성, 2~4월 이탈리아 국채 만기를 앞둔 유럽 재정우려 지속으로 단기적으로는 1800초반~1800후반의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내성과 미국 경기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조심스럽게 저점을 높여가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팀장은 투자전략으로는 미국 소비와 관련된 IT관련주, 화장품, 의류 등 중국 소비 관련주를 제시했다. 중동지역에서 건설 관련 수주가 예상다는 이유로 건설주에 대한 관심도 조언했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사흘째 상승하며 전거래일보다 6.61포인트, 1.32% 오른 506.79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화학 등이 2~3% 올랐고 섬유/의류, 비금속, 방송서비스 등이 1% 내외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안철수연구소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다음, 에스에프에이 등이 3% 가량 올랐다. 반면 3S는 4% 넘게 밀렸고 SK브로드밴드, 셀트리온 등이 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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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