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의지 전사적 강화
협력사의 성장 발판 마련
[뉴스핌=김기락 기자] 전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가 글로벌화를 지향하면서 부품업체의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들도 협력사와 도움을 주고받는 이른 바 ‘상생’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본부별로 운영해 온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해 ‘일곱 가지의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계획을 내걸었다.
이는 더욱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과 자생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협력사 자금 및 해외 진출 지원
일곱 가지 약속은 협력업체 지원 자금 660억원 조성, R&D협력 강화, 2·3차 협력사 지원 확대가 골자다.
또 교육 프로그램 지원 강화, 소통강화 프로그램 운영, 윤리경영 및 공정거래 문화 정착, 성과 공유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과 상생을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협력사 해외 진출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부터 미국·일본·유럽·중국 등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부품전시회를 열며 협력사와 해외 시장을 활발히 개척해 왔다.
협력사 생산 부품이 경쟁력을 갖췄더라도 해외 시장을 직접 개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1차 우수 협력사에 2·3차 협력사를 초청해 1차 협력사의 현장경영을 통한 품질향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
◆협력사 ‘성장 발판’ 마련…해외 수주↑
현대모비스는 해외에 동반진출한 협력사의 품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중국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장비를 갖춘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해 협력사의 품질시험 및 인증업무 수행을 지원 중이다.
또 해외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모비스 테크페어(MOBIS Tech Fair)’에 협력사를 참가시켜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차 우수 협력사의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2·3차 협력사에게 제공하는 것도 활발하다. 비교적 소규모 협력사의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비관리, 재고관리, 품질관리 등 바로 수행 가능한 사례를 전수하고 있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상생 경영은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단적으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 헤드램프, 스바루 자동차에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 달러 상당의 부품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이달 초 현대모비스 신입사원을 협력사에 파견 교육을 보내는 등 상생의지를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들에게 기술 및 자금 지원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가 현대·기아차에 우수한 품질의 부품을 제공하고 전 세계에 한국 부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40여종의 시험 장비를 갖춘 현대모비스 중국 기술시험센터. 연간 1만 회 이상의 시험 중 절반은 협력사들의 시험 실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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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