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와 1400t급 잠수함 3척 건조계약 '임박'
-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 수출..1조2천억 계약금액도 최대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최초로 국산 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낼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남상태)은 10일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잠수함 계약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잠수함 프로젝트는 1400t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는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최대인 약 1조2000억원(미화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세부적인 기술사양과 계약내용 등의 실무조율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최종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 수출로 기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11척의 잠수함을 국방부로부터 수주했지만, 해외에서의 수주는 없었다. 이는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등 다른 조선소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1990년대 초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한 209급(1200t급) 잠수함. |
잠수함은 조립부품이 많고 건조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도의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2척의 인도네시아 잠수함(1300t급) 성능개량 및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면서 건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쌓아 왔다.
이번 사례는 국방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방위사업청,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해군 등 민ㆍ관ㆍ군이 협력해 잠수함 건조 강국들을 압도한 성공사례로도 평가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지리적 특성으로 해군력을 증가시키는 추세”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추가적인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1억으로 156억`을 번 주식도사?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