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진정한 재정 통합이란 세금을 걷어들이고 예산을 집행하는 기능을 단일화된 정부 조직에 집중하는 것이다. 더 이상 프랑스나 독일 등 개별 정부가 아닌 단일화된 정부를 모든 유로존 국민이 원하는지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모든 이들이 ECB에 전폭적인 지원을 강요하고 있다. 양적완화를 실시하라는 얘기다.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볼 때 양적완화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국채를 매입하는 것인 데 반해 현재 ECB는 누구도 원치 않는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ECB가 양적완화를 실시한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것이다.
유로존 경제는 이미 침체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내년 전망은 비관 일색이다. 문제는 유로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국과 미국, 중국까지 침체 기류에 휩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국채와 금이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다."
빌 디닝(Bill Dinning) 케임스 캐피탈(Kames Capital)의 전략 헤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의 ‘카운트다운(Countdown)'에 출연한 그는 시장이 한목소리로 요구하는 ECB의 양적완화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