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대손 준비금과 내부유보를 충분히 적립해 위기대응 능력을 높여야 합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오후 2시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불안 극복을 위한 대응전략 및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 금융회사의 고배당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이날 권 원장은 향후 감독정책 방향과 관련, 유럽 재정위기 대비, 가계부채 문제 대응,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4개 부문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선 유럽 재정위기 대비책에 대해선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금융회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회사들로선 위기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을 자제하고 내부유보를 확대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와함께 선제적 기업구조조정과 신속한 부실정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견실하게 유지토록 할 것"이라며 "경기변동에 취약한 재무구조를 갖는 금융회사의 경우 선제적인 감독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가계부채 문제 대응책과 관련해선 "오랫동안 누적돼 온 사안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해가되, 경제양극화와 내수침체로 중산․서민층의 생계형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탄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장기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 확대 등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 원장은 가계,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대출상품 개발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서민경제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보이스피싱, 테마주, 보험사기, 대출사기 등의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불법금융업체 및 금융거래에 대한 종합적인 감시체계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금융업계 및 학계 등 300여명의 금융전문가들이 참석, 글로벌 금융불안 극복을 위한 대응전략과 향후 금융산업 체질개선과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는 김영린 금감원 거시감독국장, 구본성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연태훈 금융연구원 금융시장제도연구실장, 진익 보험연구원 경영전략실장이 나와 은행, 자본시장, 보험 등 각 업권별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한 대응방안과 향후 체질개선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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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