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지멘스 등 주가 상승 키 메이커
[뉴스핌=고종민 기자]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주가 회복키는 LG이노텍과 지멘스에서 쥐고 있다.
사파이어테크에서 생산하는 6인치(고부가가치 규격) 사파이어 잉곳의 주요 수요처가 LG이노텍과 지멘스인 이유에서다. 내년 업황이 회복되면 6인치 수요는 늘어나고 사파이어테크의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사파이어테크 주가 모멘텀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양산 늘어나야
사파이어테크는 지난 9일 전일 대비 250원(0.52%) 내린 4만8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상장 직후 공모가(6만5000원)을 25.92% 밑돌고 있는 것.
사파이어테크에서 예상한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억원, 47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58.7%에 달하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실적을 우려한다. 업황이 나빠지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 보다 급격히 부진해진 탓이다. 사파이어테크의 전망치도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익 470억원, 영업이익률 47.0%다.
업계 관계자는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양산 라인을 갖춘 곳은 지멘스와 LG이노텍 정도를 꼽을 수 있다”며 “사파이어테크의 실적 개선의 키는 6인치 양산라인을 가진 고객사들의 주문량 증가다”고 말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현재 고부가가치 제품군 생산 비중을 늘려 업황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2인치 제품 생산 중심에서 4인치와 6인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6인치 제품은 높은 제품 단가와 마진율로 수익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LEDTV·LED조명 업황 회복 되어야
LG이노텍·삼성LED 등 전방 기업들은 재고 소진을 미루고 있다. LEDTV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만큼 공장가동률은 급격히 줄었다. 일례로 LG이노텍은 올 3분기 LED공장(광주, 파주) 평균 공장가동률을 35.4%로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ED조명 시장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각국의 정책에 따라 본격적으로 열린다. 유럽 주요 국가와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제도 정비를 통해 백열등 금지 정책을 내놓고 순차적으로 백열등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해서다. LED 업황 회복은 해외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이어지면서 세트 업체의 원재료 주문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멘스·LG이노텍 등 주요 대기업들의 6인치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은 현재 한국 사파이어테크·미국 루비콤·러시아 모노 크리스탈 3사 정도다.
사파이어테크는 일진디스플레이, 한솔테크닉스 등 사파이어 웨이퍼 업체에 잉곳을 납품하고 있으며 일부는 직접 자회사(에스티에이)를 통해 사파이어 웨이퍼를 삼성LED·LG이노텍 등 국내외 LED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사파이어테크는 잉곳 제조 기술의 높은 진입 장벽을 바탕으로 타 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며 “LED 업황이 회복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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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