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신임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이 지난 2009년 삼성물산 사장으로 선임되자 증권가에서는 '정연주 효과'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지난 2003년부터 7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사로 변모시킨 그였기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었다.
정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맡으면서 1조 1300억원이었던 매출을 2009년 4조 354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49년생으로 73년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76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줄곧 삼성에서 일해온 정통 '삼성맨'이다. 9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 이사, 98년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 등을 거쳐 2003년 3월부터는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 삼성물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정 부회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학습을 주문하는 CEO로 유명하다.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무엇보다 조직과 개인의 자발적인 학습을 강조해왔다. 직원 스스로 자신의 '앎'의 수준을 파악하고 다시 이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야말로 개인은 물론 나아가 회사의 창조와 혁신을 견인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하고 있는 중에도 2003년 서울대 e-business 최고경영자과정, 2008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AMP과정을 마치고 지금도 매일같이 어학공부를 하는 등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정 부회장이 맡은 후 삼성물산은 단순 시공위주의 국내사업 구조를 탈피, 개발사업 강화 및 해외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건설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 6조 638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0.6%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3.7% 증가한 26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 2조원대였던 해외수주액이 작년에는 4조 4282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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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