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올해 1조클럽 총 16개사 가능
- 매일유업, 외부 악재에 불안…4분기 실적 봐야
- 한국인삼공사 매출 호조세…신규 회원사 예약
[뉴스핌=이동훈 기자] 식품업체 가운데 올해 '1조 클럽'에 어떤 기업이 새롭게 가입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조 클럽'은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을 말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한국인삼공사가 올 매출 1조원 돌파가 가장 유력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매일유업은 올해 신제품을 쏟아내며 매출 1조원 돌파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플레인요거트 '퓨어' 4종, 상하목장 '유기 저지방 요구르트' 2종 등의 신제품과 썬업 과일야채샐러드 주스 레드, '앱솔루트 W 어린이 우유' 2종 등을 리뉴얼, 올해 총 10여종의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회사의 매출 구성은 카페라떼, 치즈, 와인 등 음료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유류가 30%, 앱솔루트 등 분유가 11% 등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규모 909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내·외부 악재가 적지 않아 '1조원 클럽' 가입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매일유업은 '포르말린사료' 우유 시판,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 식중독균 검출 등으로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두유, 치즈, 컵커피 등 3건의 담합이 적발돼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조치 받았다. 이로 인해 12년 만에 임금을 동결되는 아픔도 겪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지는 올 4분기 실적발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잇단 악재로 '1조 클럽' 가입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매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삼공사는 주력 상품인 홍삼을 기반으로 '1조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518억원으로 4분기 2500억원의 추가적인 매출을 기록하면 이 회사가 올 초 매출 목표로 잡은 1조원을 돌파한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8427억원.
KT&G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는 전국 대리점 800여개 및 백화점, 대형마트 등 기존 판매처에 이어 TV홈쇼핑 채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이 급증했다. '정관장'의 경우 홈쇼핑에서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이 화사 관계자는 "내년 설 명절을 앞둔 12월 매출 실적이 '1조 클럽' 가입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매출 증가 및 중국, 일본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는 무난히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업계중 지난해 1조클럽회원 14개사중 올해 '클럽 탈퇴'기업은 없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올해 매출 4조원을 넘어서 업계 부동의 1위를 예고하고 있다. 이어 농심, 삼양사, 동서식품, 롯데제과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오뚜기, 파리크라상, 롯데칠성음료, 대상, 대한제당,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하이트맥주, 동원F&B 등도 무난히 1조클럽 회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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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