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대신증권은 12월 채권금리가 방향성을 갖기 보다는 스프레드 축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수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경기 등 전반적 여건이 계속 우호적이겠지만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에 대한 기대감 제한 등 레벨부담 요인이 있어 12월 금리는 뚜렷한 방향성 보다는 등락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기영역 레벨부담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중장기 및 크레딧 채권으로 계속 환기시키면서 스프레드 축소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10월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 둔화 확인으로 대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가 확인됐다”며 “월말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12월에도 채권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시켜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기관들의 달러조달 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5개국 중앙은행과 달러 스왑라인을 강화하는 등 12월초 일련의 글로벌 공조적 성격의 조치들의 영향으로 금융기관발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황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문제가 유동성 부족에서 온 것이 아니라 경기부진과 만성적인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등 구조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점을 감안할 때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ECB 국채매입 확대나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과 같은 사안에 대해 독일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 전까지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은 재차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공조 분위기 형성에도 불구하고, 11월 물가가 기저효과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과, 지난 두 차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타난 통화당국의 태도를 감안할 때 12월에도 금리 동결 기조 유지와 다소 매파적인 코멘트가 예상된다”면서도 “대내외 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1분기 중반경에는 금리인하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가 예상하는 12월 국고채 금리 레인지는 3년물 3.30~3.50%, 5년물 3.40~3.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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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