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제조업부문, 수요 둔화로 위축
* EU, 추가 이란제재 고려...1월중 결정
* 내일 11월 美 고용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목요일(1일) 등락장세를 보이다 약보합 마감됐다.
시장이 내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신청 지표가 증가세를 보인 데다 중국과 유럽의 부진한 제조업지표로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감이 불거지며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긍정적인 미국의 11월 제조업지표로 유가가 일시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의 경계 요인이었던 이란 석유수출 우려감은 줄었지만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새로운 이란제재의 필요성에 합의, 여전히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들 EU 외무장관들은 이란 원유수입 금지를 포함한 즉각적인 조치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1월물은 16센트, 0.16% 내린 100.2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거래폭은 98.87달러~101.17달러였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1.53달러, 1.38% 하락한 배럴당 108.99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108.18달러~111.24달러.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전일 10.16달러에서 8.79달러로 내려섰다.
거래량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 등으로 다소 저조한 편이었다. WTI의 경우,30일 평균치에서 약 25%나 낮은 수준이었고, 브렌트유 거래량은 13.5%가 적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2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6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39만3000건에서 3000건 감소한 39만건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돈 것이며, 지난 10월 22일 주간에 40만 6000건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또 골드만 삭스는 유로존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를 경고,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11월 유로존 구매관리자협회(PMI) 제조업지수 최종치는 46.4으로, 10월의 47.1에서 하락하며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시켰다.
중국의 11월 제조업지표도 국내외 수요 약화로 위축,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그러나 11월 미 제조업경기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52.7로 전월의 50.8과 전문가 예상치인 51.5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표로 유가는 일시 지지받기도 했다.
한편 시장참여자들은 내일(2일)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주시했다.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2만2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9.0%로 보합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8만개가 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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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