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6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조가 이틀째 유로존 국채시장에 진정 효과를 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 아래로 밀렸고, 스페인 국채 수익률도 51bp 급락했다.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에 이어 제한적인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8bp 떨어진 6.61%를 기록, 투자자들 사이에 ‘임계치’로 불리는 7%를 하회했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총 81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51bp 급락한 5.66%를 나타냈다.
프랑스 국채 수익률은 30bp 떨어진 3.09%를 기록, 20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RIA 캐피탈 마켓의 닉 스태먼코빅 채권 전략가는 “스페인이 국채 발행 목표액을 모두 채웠다는 데 큰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는 중앙은행의 유로존 위기 진통 효과와 함께 11월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이룬 데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11월 ISM 지수는 52.7을 기록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55분 현재 3bp 오른 2.11%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2.14%까지 올랐다.
30년물 수익률도 6bp 상승한 3.12%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은 0.25%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가들은 국채 수익률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바스코샤은행의 찰스 코미스키 채권 헤드는 “투자자들이 국채 시장에 숨어들고 있다”며 “유로존 위기가 여전한 만큼 국채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미 국채 시장은 8.8%의 수익률을 기록, 2008년 14%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