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대신증권의 3세 경영 승계에 대한 증권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창업주인 고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이 내년초 인사에서 '부' 꼬리표를 떼고 사장 승진을 할 지에 대한 관심이다.
그동안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오며 경영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확대돼온 양 부사장(31, 사진)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최근 ELW 사태로 노정남 사장의 경영공백 리스크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한 템포 빠른 경영승계를 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벌금형 이상의 선고를 받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 규정하고 있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5년간 업계에 재취업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28일 법원이 노 사장에 무죄 선고를 내리면서 대신증권의 경영 공백 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에 따라 경영승계 이슈 역시 잠잠해지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 이와 유사한 경영 리스크를 전면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양 부사장의 이른 경영 승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적지않다.
양 부사장은 지난해 5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노 사장이 경영을 총괄 하는 체제를 유지하되 양 부사장에 보다 권한과 책임을 실어준 것.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 8월 대신증권 평사원으로 입사한 양 부사장은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 대신증권 전무 등 4년 만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보기드문 초고속 승진으로 업계 이목을 끈 바 있다.
특히 대신증권이 주력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인 금융주치의 서비스에도 양 부사장이 많은 부분 주도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조부인 양 명예회장의 평생 숙원인 "세계 제일의 금융전업그룹을 이룩해 세계 무대에 우뚝 서겠다"는 '숙원' 숙제를 떠 안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5년 2월 부친인 고(故) 양회문 회장으로부터 회사 지분을 상속받았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 6.50%(330만299주)를 보유중이다.
이와관련 대신증권 고위 관계자는 "양홍석 부사장은 회사 전반에 걸친 모든 업무에 대한 경영수업을 하는 중"이라며 "현재 경영 지시보다는 실무업무를 검토하고 증권업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독립 증권사로 M&A 관련 등 업계 이슈가 많았던 만큼 최대주주인 양 부사장의 경영 수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경영 승계 문제는 노정남 사장과 이어룡 회장 등 경영진이 판단할 문제며 양 부사장 역시 경영 일선에서 사업을 주도하기 보다는 아직 젊은 나이라 스스로도 전면에 나서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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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