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삼안의 워크아웃 방안을 놓고 프라임그룹의 주채권은행 농협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과 노동조합 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안 노조는 이날 '1일 파업'에 돌입하고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170억원의 체불 임금 해결을 요구함과 동시에 경영진 퇴진 등이 담긴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체불된 임금의 50%와 채권단 보유지분의 출자전환을 제시했다. 아울러 채권단 공동으로 약 15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삼안 노조 관계자는 “삼안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된 원인은 프라임그룹의 유동성 위기 때문이지만 직원들의 월급이 4개월 넘게 체불되는 상황에서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하지만 채권단 측이 내놓은 경영정상화 방안은 인력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일방적인 자구책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프라임그룹은 동아건설 인수 당시 필요 자금 5780억원 중 2000억을 삼안, 프라임저축은행을 담보로 대출받은 바 있다. 이후 프라임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며 차입금 2000억원 가운데 1280억원을 연체했다.
일각에서는 프라임그룹이 워크아웃 탈출을 위해 삼안과 동아건설을 패키지로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프라임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건설과 삼안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입장 차로 무산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하며 매각이 백지화됐다. 이 가운데 이미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삼안은 1700여명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회사 유동성 악화와 워크아웃 돌입 이후 현재 남아있는 엔지니어는 1200명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채권단도 엔지니어링 업체의 인력은 곧 경쟁력을 의미한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핵심부서의 인력을 제외한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정상화방안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각이 여전한데 따라 당초 3개월간의 실사를 거치고 내달 2일로 예정됐던 워크아웃 방안 결의일은 다음해 초로 한 달 가량 연기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삼안 경영진과 협의 후 다음주 채권단 회의를 거쳐 정상화방안이 정해질 것"이라며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0/10/12/2010121005477870_t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