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하이마트 분쟁] 유경선-선종구 '경영 스토리'

기사입력 : 2011년11월25일 14:05

최종수정 : 2011년11월25일 14:05

닮고도 다른 두 회장의 행보, 누가 웃을까

[뉴스핌=강필성 손희정 기자]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의 주역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업계에서 연일 회자되는 인물들이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은 감정의 골을 판 두 사람이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는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유경선 회장은 선종구 회장을 일컬어 “탁월한 업적과 훌륭한 인품을 존경해 멘토로 삼기도 하고 하이마트 회장으로 승진시켜 드렸으며 나아가 유진그룹에서도 역할을 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 이 둘은 사실 닮은 점이 더 많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재계에서 손꼽히는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꼽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유 회장은 재계에서 M&A의 귀재로 통했던 인물이다. 

유재필 창업주의 장남인 그는 영양제과가 모체였던 유진그룹을 레미콘과 시멘트 등 건설 소재 전문그룹으로 키운 주역이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유 회장의 남다른 M&A 경력은 지난 2004년 유진기업보다 규모가 더 큰 고려시멘트를 인수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 로젠택배, 한국통운, 한국GW물류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하이마트의 인수는 이중에서도 백미다. 재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꼬리처럼 따라다녔다.  유진그룹의 재계서열도 단번에 30위권으로 상승했다.

하이마트 인수로 유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된 선 회장도 재계의 ‘성공신화’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전자제품 유통 전문기업인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500억, 영업이익 2150억원을 기록하며 카테고리킬러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여기까지 올라오기까지 선 회장의 끝없는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고객중심과 현장결재의 스피드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해왔으며, 촌스럽지만 고객에게 웃음을 주는 스토리로 광고를 제작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선 회장은 "세상을 웃으며 살 줄 알아야 한다. 하이마트는 IMF를 웃음으로 극복했다. 오늘의 경제현실도 웃는 얼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마인드가 지금의 하이마트를 지탱해 온 원동력이 됐으리라 짐작하게 한다.

두 인물의 또 다른 공통점은 바로 굴곡 역시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 회장은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늘렸지만 하이마트 인수 이후 글로벌 경기 악화등으로 악화된 재무구조가 다소 어려워 지기도 했다. 결국 인수했던 유진투자증권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처지에 이르렀고 채권단과 재무구조약정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유진그룹의 제반 상황은 여전히 평탄치만은 않다. 아직까지 재무건전성이 회복되지 않았고 주력 사업인 레미콘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IMF 외환위기 무렵 출범했다. 당시 대우전자 국내영업부문 판매본부장이던 선종구(宣鍾九) 회장과 직원들은 눈 내리는 서울역에서 모여 생존권을 호소했지만 외면당했다. 이들은 대우전자에서 분리되면서 독자적으로 살길을 모색해야 했다.

선 회장은 당시 임직원들에게 “지금 우리는 토사구팽(兎死狗烹) 신세다. 이대로 있으면 모두 죽는다. 불타는 배에서 뛰어내려 죽을 힘을 다해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으로 견딘다면 머지 않아 최고의 유통업체가 될 것이다"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외환위기 이후 하이마트는 연간 매출액은 정체 상태를 보이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선종구 회장은 위기 타개책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효과는 확실한’ 승부수를 던졌다. 경쟁력의 원천이 ‘사람’에게 있다는 기본 원칙을 실천하며 위기를 기회로 변모시켜 나아갔다.

이미 유 회장과 선 회장의 관계는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는 것이 지배적인 인식이지만 업계일각에서는 유 회장과 선 회장이 극적 합의를 통한 재결합의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닮고도 다른 두 경영자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