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2009년 5월 한화증권으로 자리를 옮기고 A그룹의 1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성사시키기 위해 틈만 나면 조직원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결국 결실을 맺었고 현재 중요한 고객사가 되었습니다."
박남건 한화증권 IB본부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A그룹과의 회사채 발행을 떠올리며 현재 가장 주력하는 부분이 회사채 리그테이블 순위다. 2015년까지 업계 5위권에 진입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3% 정도의 회사채 발행을 내년 4%까지 끌어오려 10위권에, 2015년 6% 진입해 업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얘기다.
박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중소형증권사들은 M&A딜에 설 자리가 없다"며 "중소형M&A에 많이 집중하고 회사채 리그테이블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7년 대우증권 인수공모부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IB분야에 잔뼈가 굳은 인물이다, 2009년 5월 한화증권 IB본부를 맡으면서 당시 그는 커리버리 부서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조직원들이 다양한 상품을 알아야 어느 한 분야의 시장이 침체되더라고 다른 분야에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되려면 커버리지와 프로덕트 조직을 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한화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단단한 조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IB영업활성화를 위해 업무범위의 확장 및 전문성 강화에 강점이 있는 RM(Relationship Manager) 및 PM (Product Manager)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IB 1,2본부는 영업위주의 커버리지본부와 상품제조위주의 프로덕트본부로 개편했다.
이런 업무 추진력에 박 본부장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자신의 좌우명을 얘기했다. 그는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의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생즉사 사즉생의 결연한 각오로 IB업무에 전념할때 고객과의 신뢰가 쌓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증권 IB본부는 대형사처럼 자신이 잘하는 분야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는다"며 "직원들이 프로덕트 조직일 때도 모든 상품을 커버할 수 있도록 회사채, 구조화상품, IPO 등 어떤 업무를 맡게도 수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니즈는 점점 다양해는데 채권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고, 때로는 고객의 제안과는 다른 상품을 내밀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는 기업보다 기업을 더 잘 알기 위해 프로덕트 위주의 조직만으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비은행 계열사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한화그룹 내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를 보유한 다른 그룹사들도 대한생명이라는 대형기관투자가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한화증권과 거래를 유지한다.
또 그룹 계열사 중 건설사가 있어 건설업에 대한 이해도도 타증권사 대비 높다고 한다. 건설사를 별개로 관리한다. 건설사들의 자금 수요를 꾸준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별개로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IB의 키워드는 고객과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항상 꾸준하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같이 모색할때 쌓이는 신뢰 관계가 IB 성공의 비결이라고 자부했다.
◆ 한화증권 IB총괄 박남건 본부장(상무)
△1984.02 서울대학교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7.05 대우증권 인수공모부
△1999.12 대우증권 보라매지점 지점장
△2003.01 대우증권 부천지점 지점장
△2003.12 대우증권 IB1부 부장
△2005.03 대우증권 금융상품법인영업1부 부장
△2007.03 대우증권 IB2부 부장
△2008.03 대우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상무보
△2009.05 한화증권 IB사업부 부사업부장
△2009.10 한화증권 IB 사업부장
△2011.03 한화증권 IB 2본부장
△2011.07 한화증권 IB 총괄대행 및 커버리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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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