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투자의 귀재로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세계적인 억만장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 대규모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의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투자하기 좋은 대상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엔화 강세가 일본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지만 일본 경제를 침체시키는 주된 이유는 아니며 일본 정부도 엔고 저지를 위해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탰다.
아울러 버핏 회장은 유로존 위기에 대해 유럽 정부들이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 당시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위기해결 의지를 보인 것과 달리 미온적이라며 유럽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버핏 회장이 "대규모의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일본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간접적으로 투자한 공구전문제조업체 퉁가로이(Tungaloy)의 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약 10억달러 혹은 그 이상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이같은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버핏 회장은 일본 기업들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또 최근 엔고현상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엔고현상이 일본 제조업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엔고가) 일본 경제 전반을 침체시킬 정도의 요인은 아니며, 일본 정부는 매우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유럽의 최근 부채위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버핏 회장은 "유럽 기업이라도 저평가된 기업이 있다면 투자할 생각"이라면서도 "유럽 국채에 투자할 의향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대처 의지와 능력을 보여준 것에 비해, 지금 유럽의 각국 정부는 위기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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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