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말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불과 몇개월 전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침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짙었던 까닭에 그만큼 반등의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
JP 모간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4/4분기에 미국 GDP가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이전 예상치인 2.5%보다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2.95%로 제시했던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즈도 모간스탠리가 3%에서 3.5%로 전망을 수정하는 동안 3.2%로 상향조정했다.
실제 경기는 3/4분기에 연간 기준으로 2.5%의 성장을 보였다.
도이체뱅크증권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4/4분기에 4%의 성장이 발생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언급할 만큼 미국내 경제회복을 바라보는 시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징조다.
◆ 美 경제지표가 담고 있는 '회복'에 주목하라
18일(현지시간) 10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9월에는 0.1% 상승을 보인 바 있다. 경기의 강한 회복세는 주식시장의 상승을 끌어올려 유럽 부채위기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상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9월 기업재고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증가 흐름을 멈추기도 했다. 9월 기업 재고는 총 1조5300억 달러로 0.4% 증가한 전월의 수준을 유지, 지난 2009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제자리 걸음을 한 것.
이는 소매유통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재고를 신중하게 관리해온 데 따른 것으로 신속하게 추가 주문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져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에서는 연말 연휴 세일 시즌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모간스탠리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즉시 4/4분기 가계지출 예상치를 2.2%에서 2.7%로 상향조정했다. 개인 소비 지출은 3분기에 연간 기준으로 2.4% 증가하면서 올해들어 가장 빠른 속도의 개선을 보였다.
특히 소비자 지출의 향상은 궁극적으로 취업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가계 수입이 증가하느냐에 달려있는데 17일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 역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RBS증권의 오먀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목전에 '알바트로스(거대한 새)'인 유럽이 있는 상황에서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견고하고 회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주목해야 할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