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위, 론스타에 '면죄부'…'징벌적 매각' 외면

기사입력 : 2011년11월18일 16:26

최종수정 : 2011년11월18일 17:25

산업자본 심사 외면하고 속결처리…'직무유기' 행정소송 불가피

▲금융위원회가 18일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펀드에 대해 조건없는 매각명령을 내리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최영수 기자]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석동)가 외환은행 대주주이자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펀드(LSF-KEB홀딩스)에 대해 18일 조건없는 강제매각 명령을 내렸다.

특히 올 들어 론스타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라는 증거가 속속 밝혀졌지만, 이에 대한 심사를 외면하고 내려진 결정이어서 향후 '직무유기'에 대한 행정소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2시 임시회의를 열고 금융위원 5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위는 "론스타에 대해 오는 5월18일까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초과하는 주식을 처분하라"고 의결했다.

주식처분 방식을 특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적격성 심사제도 등의 목적, 국내와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분방식을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업자본 여부를 비롯해 논란이 된 핵심쟁점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를 밝히지 못해 론스타의 '먹튀'에 정부가 나서서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고조될 전망이다.

◆'조건없는 매각명령' 문제없나

우선 금융위가 내린 '조건없는' 강제매각 명령은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은행법상 처분명령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시행령)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해 왔다.

특히 징벌적인 매각명령에 대해 론스타가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을 우려해 국제법을 포함한 법리적인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 온 게 사실이다.

더불어 징벌적인 매각명령을 내릴 경우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매매계약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위가 의지만 있다면 관련 시행령을 제정해 법적인 근거를 마련할 수도 있었지만, 이 조차 외면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큰 책임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장내매각이 아니더라도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제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충분히 있었지만, 이를 외면했다는 점에서 정부가 결과적으로 투기자본의 '먹튀'를 도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외환은행 노조 김기철 위원장은 "범죄행위로 경영권이 박탈된 범죄자에게는 특혜성 프리미엄이 배제된 분산매각을 명령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청문회와 특검, 민·형사상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직무유기' 책임없나

금융위의 또 다른 책임은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심사를 외면하고 론스타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금융위의 '산업자본 심사 회피'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 착수하자 서둘러 처분명령을 내린 것 자체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명될 경우 산업자본으로서 실시한 배당이나 불법적인 결정은 모두 무효처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쟁점이었다.

하지만 금융위는 이같은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 받고도 헌재의 결정에 앞서 의도적으로 처분명령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자초한 셈이다.

따라서 향후 헌재의 결정에 따라 김석동 위원장과 금융위원들은 물론 금융위와 금감원 실무자들까지 행정소송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PGM홀딩스는 투자업을 영위하는 금융회사이나, 비금융자회사인 골프장 사업체 등에 관해 자산규모와 지분구조 등을 일부 파악했다"면서 "종합적인 법률검토를 거쳐 금융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여야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까지 나서 론스타에 대한 '징벌적인 매각명령'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금융위가 이를 묵살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조사를 비롯해 호된 비판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김석동 위원장과 금융위원들은 물론 금융당국 실무자들에 대해서도 행정소송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의도적인 직무유기와 투기자본의 먹튀를 공조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트위터(@ys882)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