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국내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무한경쟁구도로 접어들면서 종전 가격 경쟁만이 아닌 신기술로 승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오픈마켓은 ‘최저가 낙찰제’를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하지만 기술 경쟁력을 통한 현지에서 수주 기록도 발주처가 업체를 선정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건설사가 진출한 국가는 91개국으로 진출업체는 225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주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중동지역으로 지난해 451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올해에도 256억달러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시장은 대형 규모의 화학, 정유 플랜트 발주가 잇따르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으로 자리잡고 있다. 플랜트의 경우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견건설사는 손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해외건설수주액 중 산업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11월 현재 해외수주액은 420억 달러로 이중 산업설비는 299달러를 차지한다. 토목·건축과 대비할 때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요구되는 건설사업에 수주액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국내에서 화학 석유부문 공사실적을 보유해 해외에서도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은 강력한 인재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엔지는 '플랜트 인력 블랙홀'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엔지니어 채용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사우디에서 2억 달러 규모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한 대림산업은 현재 사우디에서만 8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디 수주액이 133억을 돌파해 국내건설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BYC IPS-II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해 10기의 LNG 액화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그룹 내 GS칼텍스를 보유하고 있어 정유 플랜트 부문 강세로 평가되고 있으며 SK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GS건설은 내년 중동 정유 플랜트 수주 확보 전망이 긍정적인 가운데 스페인 환경업체 이니마 인수가 기대되면서 해외시장 플랜트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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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