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탈리아의 디폴트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유로화가 하락했지만 유럽 국채시장에 비해서는 완만한 약세 흐름을 보이는 데 그쳤다.
엔화는 지난주 약세 흐름에서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정부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이 이렇다 할 모멘텀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강력한 개입 의지 여부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됐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장중 1.3681달러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0.1%로 축소, 1.377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은 107.55엔을 기록해 0.3% 떨어졌다. 달러/엔은 0.2% 내린 78.05를 기록해 77선에 근접했다.
이탈리아가 유로존 부채위기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가운데 파운드가 1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파운드/유로는 85.80펜스를 기록해 0.3%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파운드는 2% 상승해 지난 1월 첫 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외환전략가는 “유로존 부채위기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시선이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묘책을 내놓지 못한 것도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전했다.
여기에 정치적인 불확실성마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지적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아투로 브리스 교수는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것으로, 결코 유로존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엔화 움직임과 관련, RBC의 그레그 깁스 외환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일본이 강력한 개입에 나설 여력과 의지를 과연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달러/엔은 78.24엔을 기록, 엔화 값이 3% 이상 떨어졌지만 이날 상승세로 돌아서며 달러/엔 환율이 78선 아래로 밀릴 움직임을 보였다.
유로/엔은 개입에도 지난주 0.6% 떨어지는 데 그쳤고 이날 0.4% 반등했다.
BT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비말 고르 채권전략가는 “일본이 강력한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엔화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기록 주식달인 >매주무료증권방송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