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스마트폰 투자확대 기대감에 핵심 부품업체 주가 '들썩'
-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및 대기업 투자 지연시 수혜폭 축소 우려도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굵직한 IT기업들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튼실한 실적으로 저력을 다시한번 입증했고, 하이닉스는 업황 호전과 함께 M&A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화답하는 모양새다.
이에 발빠른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고 반도체 및 스마트폰 투자확대 기대감에 따라 부품업체들 역시 실적호전 가능성에 삼성과 하이닉스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7일 삼성, 동양, 하이, KTB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삼성전자 및 하이닉스의 반도체, 스마트폰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 높은 IT 부품기업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부품업체로는 원익IPS와 STS반도체가 복수 추천됐다. 이 외에 하나마이크론, 솔브레인, 심텍, 시그네틱스 등이 꼽혔다.
또 스마트폰 부품업체로는 파트론과 자화전자가 복수추천됐고 플렉스컴, 엘엠에스, 에스맥, 와이솔, 인탑스 등이 꼽혔다.
우선 반도체부품주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원익IPS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장비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주가 역시 최근 한달새 6000원대에서 9000원대로 5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STS반도체의 경우 비메모리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며 패키징 출하량이 늘고 있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확대 기대감을 한껏 안고 있다. 주가 역시 6000원대에서 1만원대로 한달새 6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 외에 삼성과 하이닉스의 메모리와 비메모리 투자확대 기대감에 성장성이 부각되는 기업으로 솔브레인, 심텍, 시그네틱스 등을 꼽았다.
스마트폰 부품주로는 파트론과 자화전자를 좋게 봤다. 파트론은 마이크 및 음성처리 관련 칩을 생산하는 업체로 음성인식 기술 확대에 따른 수혜를 점쳤다.
하이투자증권 한은미 연구원은 "파트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최대 수혜주"라며 "경쟁사들이 고화소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모두 퇴출한 가운데 파트론의 카메라 모듈은 거의 독점 납품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내 높은 점유율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 타 부품업체에 비해 월등한 수준의 마진구조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자화전자에 대해선 갤럭시S2 납품의 활발한 진행과 액츄레이터 부붐의 매출 확대, 삼성테크윈의 카메라 모듈사업 철수에 따른 삼성향 매출 확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동양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지만 삼성전자에 지나치게 편중된 점은 오히려 리스크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플렉스컴과 엘엠에스, 에스맥, 와이솔, 인탑스 등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는 기업들로 추천됐다.
이와관련, 홍호덕 컴퍼스투자자문 부사장은 "반도체 부품기업의 경우 메모리와 더불어 비메모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수혜를, 스마트폰 부품기업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 시대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이익성장이 더딜 수 있다는 점, 삼성의 아몰레드 투자가 지연될 경우 수혜폭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 있는 리스크는 남아 있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투자확대에 따라 부품주들의 성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단기 급등했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며 "장기투자자들로선 크게 무리가 없지만 단기투자자나 혹은 지금 신규매수하기엔 부담스런 가격대"라고 언급했다. 이 매니저는 삼성전자의 다음달 투자규모 발표를 안팎으로 수익실현을 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에 15조원 가량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는 올해 반도체 투자 목표치(10조원)보다 50% 가량 늘어난 수치.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만 8조원 안팎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시장에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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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