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9월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로 급등했던 위험회피성향이 10월에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에 대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원칙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아직 EU정상회의 이후 구체적인 해법이 도출되지 않은 상태이고 글로벌 경기지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긴장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성한)는 해외 투자심리 및 정량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유로존 재정위기 대응책 등으로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됐다"며 "10월 해외 투자심리도 전달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9월말 42.96에서 10월말 29.96으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 경제 지표들이 개선됐고 EU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합의안 도출 등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회복되며 위험회피 성향 역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변동성지수는 10월초 그리스의 재정적자 목표 달성 실패 발언으로 10월 3일 45.45포인트까지 상승했다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G20 회의에서의 유로존 위기 해법에 대한 기대 등으로 14일에는 28.2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간 EFSF 증액 의견차로 재차 상승하기도 했으나, 10월말 EU정상회의 합의 발표 등으로 29.96포인트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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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자심리지수(ICI)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자심리지수는 9월말 90.0에서 10월말 96.7로 6.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의 견고한 재무상태와 유로존 재정위기의 해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9월 85.1에서 10월 91.7로 개선됐다. 아시아 지역은 100.5에서 98.7로 다소 떨어졌으며, 유럽은 95.9에서 99.3으로 늘었다.
국제금융센터의 허지영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중 기관투자자들이 견고한 기업 재무상태와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전망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를 확대했다"며 "8~9월초 두드러졌던 신흥국 주식의 과매도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지영 이코노미스트는 "기관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중립포지션에 근접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조심스럽게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역시 여전히 마음을 놓을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EU 정상회의 합의 도출 등으로 투자심리가 지난 8월의 금융시장 불안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며 금융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세부사항 부재로 인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주요국 경기선행지수도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둔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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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