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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전망] 유로존 블확실성지속...멀리 보면 "투자호기"

기사입력 : 2011년11월05일 08:58

최종수정 : 2011년11월07일 05:28

[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증시가 기나긴 '불확실성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한참을 달린 것 같은데 아직 출구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

2년간 계속되고 있는 유럽의 혼란이 진정되지 않는 한 미로 같은 불확실성의 터널을 빠져나가기 힘들다.

지난 주 유럽 지도자들이 포괄적인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안에 합의하면서 투자자들은 터널의 끝에 접근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혼란의 진앙지인 그리스에 정치적 혼돈이 다시 찾아들면서 불확실성의 장막은 두터워졌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유럽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개선세를 보여주는 신호들이 계속 나와준다면 주가는 최근의 상향추세를 지켜낼 수 있다.

4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의 헤드라인 지수는 예상보다 허약했지만 노동시장의 개선조짐을 시사했다.

13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캘버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주식 최고투자책임자 나탈리 트루노는 "유럽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제대로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거시지표들과 기업 실적이 이같은 인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지수들은 11월의 첫 주를 하방영역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월요일(31일) 11%의 월간 상승폭을 작성했다. 이는 1991년 12월 이래 최대 월간 상승률에 해당한다.

또한 이제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소속 433개 기업들 가운데 70%가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며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의 둔화로 미국 기업들의 성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날려보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어닝 성장이 시장을 지지하는 데 기여했으며 잠시나마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오는데 이바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어닝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메이시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연말 홀리데이 쇼핑시즌의 예비심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상당한 변동성이 예상돼 단기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CBOE변동성지수(VIX)는 1.1% 떨어진 30.16으로 주말장을 마감했으나 20 아래에 머물렀던 지난 8월의 수치에 비하면 한참 높은 수준이다.

지난 5거래일간 나흘동안 시장은 요동을 쳤고 이에 따라 VIX는 주간기준으로 22.9%가 상승했다. 물론 유럽발 헤드라인이 시장을 이리저리 끌고다닌 탓이었다.

유로존 채무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시장은 유럽발 헤드라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유럽의 위기는 첩첩산중을 헤매고 있고,  VIX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뉴욕에 본부를 둔 웹사이트 왓츠트레이딩닷컴의 옵션 전략가인 프레데릭 루피는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대중적 반발을 불러일으킨 강도 높은 내핍조치들을 시행할지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변동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접근법을 취한다면 현재의 상황은 매수의 호기를 제공한다.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수준이고 기업 어닝이 잘 버텨주고 있어 채권에 투자하거나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주식에 베팅하는 편이 유리하다.

S&P500지수의 1년후 주가수익률은 12로 수년래 최저수준이다.

데이빗슨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프레드 딕슨은 "노련한 투자자들은 시장하락을 투자 호기로 활용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단기 트레이더들에게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어닝 외에 경제 뉴스들도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막아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8만개가 늘어나는데 그치며 전문가 예상을 밑돌았으나 민간부문 일자리는 10만2000개가 증가, 8월과 9월의 추정치를 넘어섰다.

게다가 석달 연속 9.1%에 묶여 있던 실업률이 10월에는 9%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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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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