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의 극심한 부진 탓에 협력사들의 실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LG전자의 주요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같은 큰 기업은 물론 LG전자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일수록 LG전자의 부진에 충격을 크게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LG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매출 12조 8973억 원, 연결영업손실 3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7624억 원, 영업적자 1388억 원을 기록했고 특히 휴대폰 매출액은 2조 6892억 원, 영업적자는 1399억 원이었다.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위주의 피쳐폰 사업 운영에 따라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든 2,110만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15% 감소했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이에 LG전자의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전분기보다 확대된 49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LG이노텍 역시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3억 67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오세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영업손실에 대해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구모델 및 일부 피처폰 단종으로 인한 카메라모듈의 실적 축소와 LED 사업부의 매출 감소 및 수익성 하락 지속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LG의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LG전자의 매출비중이 75%를 넘는 한성엘컴텍은 첫 기업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받았다.
낮은 신용등급의 주요 원인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한성엘컴택은 모바일용 카메라모듈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LG전자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로 되어있다.
아직 3분기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2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40억원을 넘어섰고 3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관계사들의 손실은 불가피하다"며 "특히 규모가 작은 2차, 3차 협력사들이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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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