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향후 보험감독 방향과 관련해 "보험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보험회사의 사회적 책임 경영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일 63빌딩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우선 그는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중 보험민원이 과반수를 넘고 있는 등 보험 부문의 소비자보호가 취약한 편"이라며 "금감원 접수 민원중 보험 관련 민원이 52.9%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원장은 "감독당국은 보험금 과소지급 등 소비자의 불만을 초래해온 업무를 중심으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모집조직에 대한 교육 및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위·과장광고, 보험판매시 설명의무 위반 등 모집질서 문란행위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권 원장은 "보험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경영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보험회사의 서민지원과 사회적 책임 경영의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앞으로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장은 "서민경제 활성화가 장기적으로는 보험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며 "내년을 보험회사의 사회적책임 이행에 있어 한 획을 긋는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업계가 국내사 및 대형사 위주로 추진됨에 따라 그 효과 및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다"면서 "기부나 봉사활동 등 보여주기식 대응에 머물지 말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리스크 중심 경영을 정착시키겠다는 감독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리스크평가 제도는 검사계획 수립에 기초가 되거나 감독상의 조치를 내리는 근거가 되는 등 감독·검사업무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특히 평가지표 중 이사회 및 경영진 역할과 관계되는 경영관리리스크는 리스크관리체계,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포괄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원장은 이날 보험사 CEO들 만난 자리에서 "보험료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험쪽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융권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 대표들은 "은행보다 보험사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보험영업이 어렵다고 느끼는데 FC(재무컨설턴트)에 대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일 63빌딩 라벤더룸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기조연설에 앞서 보험사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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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