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경제硏 3.6% 전망과 비슷
[뉴스핌=문형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도 내년 성장률을 3.6%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1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3.8%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위기와 중국 등 신흥국들의 긴축강화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재정 긴축기조,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약세 국면 등으로 소비, 투자 등 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이같은 영향으로 3.2% 성장에 그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재정위기가 진정되며 3.7%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저하고'형 흐름을 예상한 것.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4%에서 3.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하락 그리고 기저효과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231억달러에서 내년 144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보다 빠른 수입증가율,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이 이유다.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80원 수준을 예측했다. 상반기에는 평균 1105원을 기록하지만 하반기에는 평균 1060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초저금리 유지, 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재정위기 진정, 국내 경기회복 기대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수익률(3년만기 AA-등급 기준)은 연평균 4.7%로 올해 전망치 4.5%에 비해 소폭 오르는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구원은 유럽재정 위기에 대해 "포괄적 합의로 큰 고비는 넘겼으나 해결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로 인한 유럽의 저성장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유럽재정위기를 통해 국가채무의 안정적 관리, 위기관리 능력과 정책신뢰성 확보,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 등을 교훈으로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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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