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서울 강남역과 성남 정자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1단계 구간이 28일 개통됐다. 이로써 강남에서 분당 정자까자 16분대에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경 판교역에서 권도엽 국토부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개최한 뒤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운행이 시작됐다.
신분당선은 민자사업(BTO) 사업으로 지난 2005년 7월 착공해 6년 3개월 만에 준공됐으며 준공 이전부터 신설역 인근 부동산 매매가를 높이며 관심을 받아 왔다.
민간자본 8407억원을 비롯해 총 1조 5808억원이 투입된 신분당선은 총 18.5㎞, 강남, 양재, 양재시민의숲, 청계산입구, 판교, 정자 등 6개역으로 구성됐다.
사업은 신분당선㈜이 시행했으며 네오트랜스㈜가 30년간 관리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공항철도는 정부기관 투자가 포함됐으며 지하철 9호선은 일부만 민자업체가 주도한 사업이므로 신분당선이 국내 첫 민간운영철도로 볼 수 있다.
신분당선은 출퇴근 시간대 5분, 평시에 8분 간격으로 하루 320회 운행하며 국내 첫 중전철 무인운전시스템을 도입해 판교역에 있는 종합관제센터에서 원격조정된다.
원격 조정에 대한 이용객의 우려가 높아 개통 초기에는 기관사를 안전요원으로 열차에 배치할 예정이다. 네오트랜스㈜ 측은 “종합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전동차 운행상황을 확인하고 제어한다”며 “객실 내 CCTV로 승객들의 상황도 체크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철도안전정보시스템 사고통계에 따르면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돌발상황이나 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고 있다.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 요금체계 하에서 처음으로 독자 요금제를 운영하는 것도 화제로 떠올랐다. 신분당선의 기본요금은 1600원으로 책정돼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 900원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다.
민자사업에서 정부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사실상 사라진 만큼 민간업체 측의 운영 적자를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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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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