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일본차 등 경쟁사의 판매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도 질적성장을 지속키로 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4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 달성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유럽발 금융위기와 미국 더블딥 우려가 여전하고, 일본, 미국 등 경쟁사 판매 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유럽시장은 경기불안, 신흥시장은 성장세 둔화를 예상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질적성장을 유지하는 전략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와 관련, 미국시장에서는 일본업체의 신차 출시 등 본격적인 판매 공세에 질적성장 전략을 유지키로 했다.
또, 유럽시장은 i40, 벨로스터 등 현지 전략형 차종을 출시해 물량 증대를 꾀하고, 중국은 중형차와 SUV 판매 증대, 인도는 이온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를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상황에서 올해를 종합적으로 보면 400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있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본부장은 "내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올해보다 4.2% 증가한 785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예상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른 중장기 목표로 "900만대, 1000만대 생산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행정능력이 되면 외형성장을 생각해야 한다"며 "토요타도 900만대까지 올라가면서 품질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질적성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또, 태국 홍수 영향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해서는 "관세장벽이 높아 반사이익이 조금은 있을 수 있겠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차 공세와 관련해서는 "제네시스 계약자 중에는 수입차를 타다가 다시 제네시스로 돌아오는 계약자가 많다"면서 "단기적으로 수입차 시장이 커지더라도 궁극적으로 현대차로 다시 돌아오도록 서비스와 품질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조994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조9540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19.4% 늘어난 2조4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0.7% 확대된 1조918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제품 경쟁력 향상을 통한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해외시장 판매가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올해 1~9월까지의 누계 매출액은 전년대비 18.2% 증가한 57조2789억원(자동차 49조1036억원, 금융 및 기타 8조1753억원), 영업이익은 27.1% 증가한 5조94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35.9% 늘어난 7조 9016억원, 당기순이익은 34.1% 늘어난 6조102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달성했다.
판매대수는 10.5% 증가한 294만9914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