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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폭주족' 못 잡은 경찰…보행자 위협 '왜 못 막나'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13:12

최종수정 : 2024년08월06일 13:12

대대적 단속 나섰지만 관련자 못 잡아
무면허·안전모 미착용 등 일반 단속만
보행자 위협 운전 계속되는데…처벌 규정도 미비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공유 킥보드와 자전거 등으로 난폭 운전을 하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족'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관련자 단속에 실패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선다고 예고하자 이를 비웃듯 따릉이 폭주족은 당일 '우린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6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성수~용산 일대에서 난폭 운전을 예고한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단속을 위해 해당 노선에 경찰관기동대와 교통경찰 등을 배치했다.

따릉이 폭주족이 보행자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운전하고 있다.[사진=따릉이 폭주 연맹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우려와 달리 대규모로 집결해 난폭 운전을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단체로 무리 지어 폭주하는 행위는 없었다"라며 "별개로 인도에서 주행하거나 안전모를 미착용한 이용자에 대한 단속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행동이 일회성인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주목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하게 일회성인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이런 행태가 일어날 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규모로 산발적인 난폭 운전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따폭연 관련자가 잡히지 않으면서 공유 킥보드나 자전거로 보행자가 위협받는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따폭연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강남대로나 압구정 로데오 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보행 도로에서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뚫고 지나가는 영상 등을 올렸다. 

최고 시속 25km까지 달릴 수 있는 킥보드가 보행자와 부딪히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와 관련한 사고로 24명이 숨졌다.

지난 6월에는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산책하던 60대 남편과 아내가 뒤에서 달려온 전동 킥보드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집단 폭주 행위 자체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밖에 처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산발적으로 1~2명이 난폭 운전을 일삼는 따릉이 폭주족은 단속도, 처벌도 피하기 쉽다.

현재 집단 폭주 행위 자체에 대한 처벌 근거 규정도 없는 실정이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부과만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집단 폭주행위는 처벌 근거가 없다"며 "도로교통법 개정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규모의 폭주는 현실적으로 모두 단속하는 게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규모로 산발적으로 난폭 운전을 하는 것에 대해) 경찰이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하는 걸 폭주 행위로 간주해서 단속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킥보드 공유업체는 공유 킥보드나 자전거가 난폭 운전에 이용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난폭 운전을 하는 이용자가 특정돼야 해당 아이디를 정지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단속이 안 되니 후속 조치도 이뤄지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공유업체 관계자는 "아직 경찰로부터 협조 요청이 온 경우는 없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단속이 된다면 해당 아이디 삭제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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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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