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에 대한 열정이 우리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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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봉사활동 후 삼성전자 직원들과 동천요양원 직원들이 함께찍은 단체사진. |
지난 22일 오전 서울 하계동 소재 요양원. 기자는 삼성전자 한 봉사활동팀이 조용히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같이했다.
"저희는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그리는 법을 배웠고 도안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기획팀원으로 구성된 봉사모임에서 적극 활동중인 이정민 대리는 자신하고 있는 글라스데코(유리창 꾸미기)에 대해 전문적이 못한 부문이 있다는 점이 수줍은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새벽부터 긴장을 해 잠을 잘 못 잤다"며 "이번 달에만 4번째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성 보다는 봉사에 대한 열정이 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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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삼성전자 직원들이 동천요양원에서 글라스데코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
동천요양원 기획행정실 김용준씨는 "언제나 봉사활동을 와주시는 사회적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들에게 이분들은 희망이고 오늘도 그려주시는 그림들이 요양원에 계신 분들께 정서적,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봉사팀에는 가족과 함께 봉사하며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현장을 체험하게 하고 가족애를 키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채원이와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삼성전자 기획팀의 정용상씨는 "매달 딸과 봉사를 오는데 딸이 의외로 많이 좋아했다"며 "처음에는 아빠를 따라 오는 것을 좋아했지만 봉사를 하면서 교육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딸이 책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많이 달라졌다”며 “생각이 깊어지고 말하는 것과 행동이 바뀌는 등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와 함께 왔다는 수원 망포고등학교 이혜지양은 "봉사활동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아 시험기간을 빼고는 항상 같이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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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빠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는 혜지양. |
봉사팀 이수경 차장은 기자에게 "저희 이야기보다는 동천요양원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 달라"고 당부했다.
자신들의 활동이 끝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함께 나눔을 실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하계동에 위치한 동천요양원은 지역사회에서 탈시설화를 이룰 수 없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최대한 잠재되어 있는 잔존능력을 회복, 개발하고 의료, 심리, 사회, 교육, 직업재활등의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체 1급 장애인 37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곳은 신체기능 회복 서비스, 정서지원 서비스, 사회재활 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천요양원은 이혜순 원장은 "기업 여러 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며 "사실 개인 후원자들만으로 살림을 꾸려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 후원자들의 다양한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사회에서 시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모습들이 있는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나눔을 실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단법인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의 협조로 이미 올해 말까지 봉사활동을 할 시설들의 스케줄을 계획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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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