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A 주간 원유재고 증가 예상과 달리 473만배럴 감소
* 휘발유 선물에 대한 난방유 선물 프리미엄 2009년 이후 최고 수준
* 내일 미 주간 실업수당신청건수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막판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2.5%나 하락 마감됐다.
주말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로존 채무위기 해소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독일의 부정적 입장으로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시장이 장 후반 매도압박을 크게 받았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연준의 다소 부정적 평가도 증가 예상과 달리 큰폭으로 감소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재표를 압도했다.
유가는 원유재고 급감 소식에 일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유로존 우려감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11월물은 2.23달러, 2.52% 하락한 배럴당 86.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85.93달러~89.51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도 2.76달러, 2.5% 내린 배럴당 108.39달러에 마감됐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전일 22.62달러에서 이날 22.10달러로 더 축소됐다. 프리미엄은 지난 19일 28.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TAC 에너지의 트레이더인 마크 앤델은 "원유시장이 아직 유로존의 EFSF 확대 협의내용에 전적으로 영향을 받고있는 모습"이라며 "누구도 이런 시장에서는 자금을 투입하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장 초반 상승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 반전되는 등 등락장세가 지속됐다.
전날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과 독일 재무부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가용 재원이 기존의 4400억 유로 이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2조 유로 확대설을 일축하며 시장내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반면 미국의 주간재고가 예상밖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이 일시 지지받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 주 원유 재고가 180만배럴 증가 전망과 달리 473만배럴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휘발유 주간재고는 예상폭 보다 큰 폭인 332만배럴이,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150만배럴 감소 전망을 상회한 427만배럴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이날 경제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9월에도 계속 확장됐지만 많은 지역에서 성장속도를 놓고 '완만(modest)' 혹은 '다소(slight)'란 표현을 썼다"고 지적하고 "기업 상황에 대한 전망은 취약하거나 다소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평가로 증시와 상품시장 등이 장 후반 크게 압박받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뉴욕시장에서 휘발유 선물에 대한 난방유 선물의 프리미엄이 배럴당 13달러를 상회, 200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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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