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가 현대∙기아차 본사를 방문, 정몽구 회장을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네이슨 딜 주지사는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기업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17일 현대∙기아차를 방문했다.
이날 네이슨 딜 주지사는 정 회장의 환대를 받으며 본사 양재사옥을 방문, 본사 접견실에서 면담의 시간을 가지며 상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네이슨 딜 주지사의 현대∙기아차 방문은 지난 6월 정 회장이 조지아주 주지사 공관을 찾은 자리에서 방한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정 회장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며 연산 30만대 체제에서 최근 36만대 체제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및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생산 물량 증대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네이슨 딜 주지사는 “기아자동차는 조지아주에 위치한 외국 기업 중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며 “기아차가 공장 규모를 36만대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쏘렌토R과 K5(현지명 : 옵티마)와 같은 훌륭한 모델을 투입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이끌어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이곳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조지아 주민들도 이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주정부도 적극 협조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는 정 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을 찾아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들을 직접 확인했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찾은 네이슨 딜 주지사는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와 K5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올 연말 출시 예정인 탐(TAM, 프로젝트명) 전기차를 시승하며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자동차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당진에 위치한 현대제철을 찾아 현장을 시찰하며 최첨단 친환경 기술 설비들을 둘러봤다.
◆조지아 공장, 내년부터 연산 36만대...조지아 정부도 적극 지원
지난 해 2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건립된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최근 K5의 미국 현지생산을 위해 조지아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해 설비공사를 진행했다.
K5 투입과 함께 3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 내년부터 연간 생산능력을 36만대로 20%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 가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 마케팅, A/S에 이르는 일련의 경영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9년만 해도 기아차는 미국시장에 30만63대를 판매해 시장점율 2.9%에 머물렀지만 조지아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2010년에는 전년대비 18.7% 증가한 35만6268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1%로 0.2%p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36만7405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판매치를 넘어섰으며 시장점유율은 3.9%를 기록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쏘렌토R은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중형차 K5도 향후 기아차 미국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아주 정부도 각종 혜택과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줌으로써 기아차의 투자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조지아 주정부는 2008년 3월 기아차 조지아공장 주변에 약 6600㎡(약 1966평) 규모의 ‘기아 조지아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해 기아차에 선물했다.
이 곳에는 각종 강의실, 다목적 홀이 갖춰진 것은 물론 내부에 조립라인을 그대로 축소한 작업환경을 구현해 놓아 교육생의 조기 작업숙달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조지아 주정부는 공장주변의 고속도로에서 공장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인터체인지를 개통시켰을 뿐만 아니라 공장 정문 앞을 통과하는 ‘기아 파크웨이’ 그리고 트레이닝센터로 연결되는 ‘기아 블러버드’도 개통시켰다.
또 미국 철도운영업체인 CSX社도 조지아공장 내부로 유입되는 철도를 새로 깔아 물류 편의성을 한층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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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