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브라질 정부의 공업세(IPI) 인상 방침에 국제적인 반발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국내 주요 자동차 수출 업체인 현대차가 한 숨을 돌릴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브라질의 수입차 세금 인상에 대해 WTO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식 제소는 아니지만 브라질 정부의 세금 인상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도에 따르면 WTO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평가했다.
이날 우리 정부도 이시형 외교통상부 정책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해 브라질 상공개발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기도 했다. 아직 면담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입차 세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브라질 정부는 자국에서 65% 이상 부품을 생산하지 않거나, 연구와 지역 개발에 투자하지 않은 자동차업체에 대해 세금을 3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현대·기아차, 일본의 도요타·혼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미국의 GM 등은 대폭 세금인상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도 내년 말 가동 예정인 현대차 브라질 공장 외에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던 상황.
일각에서는 현대차 브라질공장이 가동되더라도 현지 부품 사용 비중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 나라 정부의 반발이 브라질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고했던 브라질 정부가 최근 입장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브라질 정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