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애플 등 이번주 줄줄이 실적 발표
[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엎혀 상승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우량주들 가운데 3분의 1과 대중들의 선호주인 애플이 이번 주에 줄줄이 어닝을 발표하며 상승장의 무대를 마련한다.
2년여만에 처음으로 2주 단위 최대 오름폭을 일궈낸 S&P500지수는 지난 두달간의 등락폭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S&P500지수가 14일(금) 8월초 이후 처음으로 1220선을 상향돌파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슬슬 경계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17일(월) IBM에 이어 18일 애플, 코카-콜라와 인텔의 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 발표로 시장 분위기는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어닝의 지원사격 속에 2월 이래 처음으로 3주 연속 상승행진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어바크 그레이슨(Auerbach Grayson)의 글로벌 기술적 전략가 리처드 로스는 "이번 주에는 모멘텀을 부추킬 펀더멘털 촉매제가 여러 개 있다"며 14일 핵심저항선인 1220선을 상향돌파한 S&P500지수는 다음번 저항선인 1265와 1275선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갈 잠재력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11일 2011년 저점까지 떨어진 S&P500지수의 급반전은 투자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트레이더들과 머니 매니저들이 추격매수에 나서면서 매수세가 강화됐다.
이와 똑같은 패턴은 14일에도 재연됐고, 3대 주요지수들은 장중 고점, 혹은 고점 근처에서 장을 마쳤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4.9%, S&P500지수는 6%, 나스닥지수는 7.6% 올랐다.
이번 주에는 30개 다우 편입 업체들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존슨 & 존슨 등 10개 사가 분기실적을 공개한다.
씨티그룹, 골드만 삭스와 웰스 파고 등 대형 금융업체들도 타석에 들어선다. 금융사들 가운데 13일 선두타자로 나섰던 JP모간 체이스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며 물러났고,이로 인해 금융종목 전체가 하락압박을 받은 바 있다.
톰슨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S&P500 소속 기업들 전체의 이번 어닝시즌 수익성장률 전망치는 12.4%로 7월에 나온 예상치보다 낮다.
그러나 14일 사상 최고종가를 찍은 애플과 IBM 등은 전문가 예상을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VIX 변동성지수는 지난 수주간 속락하면서 지난 주를 8월 3일 이래 최저수준에서 마감했다.
이처럼 낮아진 시장 변동성은 지난주 S&P500지수가 2009년 중반이후 2주 단위 최대 상승폭을 작성하는데 기여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VIX의 하락세는 불확실성 감소와 매수세 강화로 연결되면서 시장을 지지하게 된다.
◆ 경제, 우려했던 것 만큼 나쁘지 않아
국내외의 빈약한 경제지표들과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이 투자심리를 꺾으면서 지난 3분기 주식과 상품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리스가 디폴트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차입경비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지도자들이 효율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인식으로 위험선호성향이 강화됐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으로 돌아왔다.
올여름 특정 시점에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던 지표들도 하향수정된 전망치를 웃도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록 기대치가 낮아졌다 하더라도 이를 뛰어넘는 지표들은 두말할 나위없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에는 월요일에 산업생산과 공장가동률이,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목요일에는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대기하고 있고 금요일에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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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