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무역지표, 두달 연속 감소...경기둔화 우려
*"유로존 위기 민간참여, 유로 평판에 타격" - ECB
*슬로바키아 의회, EFSF확대안 비준...유로존 인준 완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 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9월 무역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되살아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민간부문의 참여가 유로의 평판에 해를 입힐 수 있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고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9주래 최고종가를 기록했던 범유럽지수인 FTS유로퍼스트300지수는 1.09% 하락한 966.37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1% 내린 5403.38, 독일 DAX지수는 1.33% 밀린 5914.84, 프랑스 CAC40지수는 1.33% 후퇴한 3186.94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67%, 이탈리아 MIB지수는 3.71% 내렸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이날 장 막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슬로바키아 의회는 지난 11일(화요일) 이베타 라디코바 총리 내각이 제출한 EFSF 확대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이로써 유로존 17개 회원국 모두가 EFSF 확대안 인준을 마쳤으나 투자자들은 이미 예견됐던 결과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9월 무역수지 흑자는 145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전문가 예상치 및 전달인 8월의 177억6000만달러를 모두 하회했다.
이로 인해 엑스트라타가 3.73%, 안토파가스타는 6.34% 빠지는 등 광산주가 심한 부진을 보이며 시장을 압박했다.
ECB는 이날 공개된 10월 월례회보에서 민간 부문의 유로존 국채 보유자들이 강제적으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면 유로의 명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역내 은행권에 해를 입히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로존 국가들은 무질서한 그리스 디폴트를 피하고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국의 시중은행에 그리스 부채 보유로 인한 최대 50% 손실을 받아들이도록 요청할 전망이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입찰에서 5년물 BTP에 대한 수익률은 1개월전의 5.6%에서 5.32%로 낮아졌으나 로마의 재정상태에 대한 투자자들 신뢰를 불러오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부채에 노출이 심한 프랑스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각각 5.67%와 6.69% 후퇴했고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딧은 12.1% 급락했다.
롤스로이스는 9.90% 뛴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tney)가 롤스로이스의 인터내셔널에어로엔진(IAE) 컴소시엄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밝힌데 따른 결과다.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는 자사의 기업콜센터서비스사업을 사모펀드 회사인 페르미아(Permia)에 15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5.26% 급등했다.
브류윈 돌핀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렌호프는 "지난 수일간 시장의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거의 기술적인 과매수 상태를 만들어냈다"며 "오늘 하락은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것으로 최근의 반등흐름을 완전히 돌려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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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