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LG전자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이 휴대폰 사업 부진탓에 시장 기대치를 밑돌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3분기 LG전자 영업이익 추정치의 평균금액은 652억 원이다.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전망치는 이를 밑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고 동부증권과 교보증권 역시 각각 273억 원과 338억 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평균 전망치보다 많게는 1/4에서 1/2 정도로 줄어든 수치다.
◆ 3Q 휴대폰·가전 판매 부진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의 부진과 계절적인 가전 수요 부진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기업분석 부장은 "3분기 신규 스마트폰 부재로 동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여타 경쟁업체와 달리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3분기 북미와 서유럽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갈색 및 백색 가전 판매가 부진했다"며 "전통적 비수기로 에어컨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도 "3분기는 소폭 이익이 나는 정도인 영업이익 273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휴대폰이 도약 전 과도기 상태여서 영업적자 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되고, AE, HA사업부의 계절적인 약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처폰 물량 감소와 아직 미미한 신규 스마트폰 영향력 때문에 전체 휴대폰 물량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박성민 연구원 역시 "3분기는 영업 흑자 기조 유지에 만족해야 할 듯 하다"며 "모델 교체 시점이 겹친 스마트폰의 일시적 수량 감소에 따른 평균 판매 단가 하락으로 영업 적자 폭이 커짐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는 수익성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 LTE폰은 '구본준폰'이 될까?
비록 3분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LTE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면서 '구본준폰'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히트작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소 부장은 "신규 LTE 스마트폰 제품의 경쟁력이 탁월하다"며 "글로벌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서 출시되며, 연말 북미 버라이즌, AT&T를 시작으로 글로벌 론칭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옵티머스 LTE는 4.5” AH IPS LCD를 탑재하였고, 해상도는 329ppi로 세계에서 가장 높아서 동영상를 볼 때 가장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준다며 2012년 1분기부터 옵티머스 LTE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옵티머스 LTE 평균 판매가격은 보급형 스마트폰보다도 2배 이상 비싸서 휴대폰 사업부 흑자전환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전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IPS True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LTE를 공개했다.
IPS True HD 디스플레이는 자연에 가까운 색재현율을 지원하고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비 해상도, 선명도 등이 월등해 초고해상도 콘텐츠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특히 IPS True HD 디스플레이는 OELD방식과 비교해 해상도, 밝기, 소비전력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우수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앞선 LTE 기술보다 디스플레이에 치중하는 LG전자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LTE 기술이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 발표한 폰에는 디스플레이만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니즈를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LG전자가 히트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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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