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 한텍엔지니어링(대표이사 이영규)의 해외수주가 4배 이상 급증했다.
10일 한텍과 주식시장에 따르면 최근 원화약세가 지속되면서 한텍엔지니어링의 수혜가 확대되고 있다. 9월 말까지 집계된 한텍의 해외 수주금액은 17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억원과 비교시 353.7% 급증했다. 해외수주가 살아나면서 올해 한텍은 사상 처음으로 내수보다 수출이 앞섰다. 현재 한텍의 해외수주 비중은 50%를 웃돌고 있다.
한텍의 해외수주가 활기를 띤 데에는 상승하는 환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112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4일에는 연중 최고인 1193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설비 가격경쟁력도 높아져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텍은 지난달 국내 기업 최초로 식음료 설비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한텍은 28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펩시콜라 생산설비 수주했다. 한화로 약 30억원 규모며, 작년 매출의 11.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수주로 한텍은 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영업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한텍의 에너지절감 설비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2008년 한텍의 에너지절감 설비로 비용절감 효과를 본 중국의 기업들은 환율 상승으로 설비 가격이 떨어지자 한텍 에너지설비의 재주문을 문의하고 있다.
MVR에 비해 전력소모가 적은 한텍의 TVR설비의 경우, 2004년부터 고속성장에 따른 전력난을 해소하고자 전기료를 올리고 있는 중국에서 설비 운영비용 절감에 고심하고 있는 기업들에 인기가 높다.
동양증권 이상윤 애널리스트는 "유가와 환율이 한텍엔지니어링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유가와 함께 환율은 올해 1200원선까지 올라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텍은 해외수주가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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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