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얼마 전 부른 대리운전 기사에게 제가 SK텔레콤에 근무한다고 하니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언제 나와요?' 묻더군요. 아마도 LTE 서비스 활성화를 가장 절실히 기다려온 소비자는 대리운전 기사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LTE 스마트폰의 활성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와 HTC의 LTE 스마트폰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LTE 스마트폰의 기능에 관심을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30일 이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TE 서비스는 아직 수도권에 국한돼 있고 지원하는 기종도 적은 만큼 단말기기도 예약판매 없이 바로 구매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손안의 광(光)컴퓨터'라는 말이 적격이라고 표현한다. 컴퓨터만큼이나 속도가 빠르다는 것.
신촌에서 이동전화 판매업을 하는 A씨 역시 LTE 스마트폰은 판매는 적지만 문의는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3G 망에 비해 속도가 빠른 만큼 인터넷 사용이 많은 사용자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기울인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이 본부장 말대로 대리운전 기사들 사이에서는 속도가 빠른 LTE 스마트폰에 관심을 기울이고 출시되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회사로부터 고객 정보를 받고 빨리 클릭해야 한명의 손님이라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선 속도가 빠른 스마트폰이 최고로 평가된다고 한다.
서울에서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B씨는 "나이가 들어 LTE가 뭔지는 모른다"라며 "하지만 대리운전 응용프로그램이 작동하는 빠른 스마트폰이라면 구매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8일 LTE 기자간담회 개최와 동시에 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와 HTC의 레이더 4G 판매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도 내달 초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기기로 LTE 서비스에 본격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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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