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30일 한국거래소의 '낙하산 인사'와 관련, "지금같은 비정상적이고 힘 있는 기관들의 자리 나눠먹기 형태는 시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금융 공공기관은 낙하산 천국으로, 거래소 본부장급 이상 임원 7명 전원이 외부인사, 즉 낙하산으로 채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임원진 7명은 모두 청와대, 기획재정부 또는 외부 증권사 출신이다. 김덕수 상임감사위원은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이며,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과 이창호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진규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김봉수 이사장과 박종길 경영지원본부장, 진수형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증권사 대표이사 및 임원 출신이다.
이 의원은 "기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선물거래소 등 세 기관이 통합해 거래소가 출범했는 데도, 임원진에 내부 출신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거래소 직원 중 임원이 될 만한 인물이 한 명도 없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009년에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이유가 청와대나 기재부 등 소위 힘있는 기관들이 자리 나눠먹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거래소의 임원진 구성은 거래소 직원들의 사기저하 뿐 아니라 복지부동을 양산하고,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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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