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채무 논의 진전에 위험선호심리 강화
*유럽은행 재자본화 논의 여파로 은행주들 강세
*애플, 4Q 부품 주문 25% 감축 - JP모간
*보잉, 지연됐던 신형 여객기 드림라이너 첫 인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그리스 부채를 줄이고 유럽은행들을 재자본화하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2 거래일째 연이어 상승했다.
장 막판까지 변동장세가 연출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2.53% 오른 1만1043.86, S&P500지수는 2.33% 전진한 1162.95,나스닥지수는 1.35% 상승한 2516.6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거의 3주래 최고 상승폭을 작성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4.8% 떨어졌으나 이달 누적 증가폭은 24%에 달한다.
유럽의 위기를 완화시킬 구체적 행동안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날 랠리의 동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유럽의 관리들은 26일 그리스 부채를 50% 감가상각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 준비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지나치게 앞서간 것이라 말했다.
웨드부시 모간의 매니징 디렉터인 스티븐 마소카는 "유로존 채무위기가 통제불능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일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붕괴사태를 막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정치적 의지가 존재한다는 생각에 시장이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보 어드바이저리의 최고 투자책임자 잭 디 간은 "유럽 증시의 일일동향은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의) 정치적 의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냐는 예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주 역시 시장이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포먼스 트러스트 캐피털 파트너스의 부사장 브라이언 배틀도 "시장이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나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29일로 예정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대한 독일 의회의 표결과 미국 의회 회기 재개가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 최대 헤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금융주 강세를 반영하며 은행주가 선전한 가운데 씨티그룹은 6.97%, JP모간은 7.64% 올랐으며 KBW은행지수는 5.2%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는 애플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동반하락하며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에 제한을 가했다.
애플은 4분기 아이패드 부품 주문을 25% 삭감했다는 JP모간의 발표로 0.28% 떨어졌다.
칩 제조사들도 줄줄이 남행, 타이완 세미는 1.28%, 브로드컴은 0.72%, 마이크론 텍은 1.05% 밀렸다.
보잉사는 오랫 동안 지연됐던 787 드림라이너를 지난 주말 첫번째 고객인 전일본공수에 인도하면서 4.2% 오른 반면 코카콜라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러시아에 3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발표에 1.99% 밀렸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례 없는 자사주 환매 프로그램 발표로 이 회사의 클래스 A 주식은 8.1%, 클래스 B 주식은 8.62% 올랐다. 투자자들은 지난 수개월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가정용 세제업체인 클로록스는 큰 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이 회사의 이사진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물린 뒤 4.27% 후퇴했다.
이날 기술적 문제로 다우지수 개장가 고시가 10여분간 지연됐다.
DJIA측은 개장시점인 뉴욕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전 9시 42분 사이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 30개 블루칩의 실제 개장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보합세로 고시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6개월 저점을 작성했으나 시장의 매물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6일 계절조정을 거친 8월 신규주택판매가 2.3% 하락한 연율 29만5000호로 집계되며 지난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기대치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