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가 점차 짙어지고 있다.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5년물짜리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루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하루만에 다시 최고치다.
이는 유럽의 채무 위기가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큰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날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PMI지수 역시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으며, 23일 현재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 역시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국제금융센터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73bp로 전날에 비해 14bp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최근 2년내 최고 수준이다.
오는 2014년 만기인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지난 21일 198bp를 기록, 전날보다 3bp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2019년 만기 10년물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149bp를 기록, 1년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저치가 85bp인 것을 감안하면 무서운 급등세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주말까지 이어지는 G20과 IMF 연례총회에 모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유로존 위기에 대한 글로벌 국가들의 공조와 함께 명쾌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위기감은 더욱 증폭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미국과 이탈리아의 주요 은행들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 확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미국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상당한(siginificant)'이란 문구가 주는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유로존 국가채무 및 은행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면서 패닉심리가 또 다시 극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은 시간이 지나면 소멸될 것이나, 문제의 핵심은 유로존의 국가채무와 은행 유동성 위기라는 지적이다.
이상재 부장은 "문제의 핵심은 유로존의 국가채무와 은행 유동성 위기"라며 "여전히 그리스 조기 디폴트 우려가 연장되고 있으나, 이는 내달 3일 6차분 지원이 확정되면 소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프랑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은행 유동성 위기 역시 ECB의 정책기조를 감안하면, 프랑스 은행이 도산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20 재무장관 회담과 IMF/세계은행 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에 모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브릭스(BRICS) 국가들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유로존 위기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수 있을 것이란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이들 브릭스 국가들의 재무장관은 G20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했던 것처럼 유로존 채무위기 완화를 위해 신속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하며,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IMF를 통한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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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