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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세계 제조업 부진, 글로벌 경기침체 동조하나

기사입력 : 2011년09월23일 10:54

최종수정 : 2011년09월23일 11:32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경기 선행지표가 잇따라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에서 잇따라 경기하방 위험을 경고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자금 제공을 둘러싸고 유로존이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그리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계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패닉 양상으로 극도의 긴장감이 팽배한 가운데 이번주 워싱턴과 뉴욕을 중심으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와 IMF/WB 연차 총회 등에서 국제공조가 어떻게 조율될지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중국 유럽 제조업 PMI 모두 위축, 유로존 민간경기 2년 최저 


HSBC가 22일 내놓은 지난 9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4로 집계, 지난 8월 기록한 확정치 49.9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7월부터 석달 째 경기 확장 국면을 구분하는 기준점인 50을 하회하는 상태이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은 서방국의 경기둔화 여파를 상쇄할 동력이 사라진다는 의미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부진한 제조업 경기 지표는 유럽 대륙에서도 이어졌다.

9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49.1로 8월의 51.5에서 하락했다.

특히 위축을 의미하는 50 이하를 내다본 전문가들이 아무도 없었고, 이 같은 위축세가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대개 유로존 경기 회복의 견인차가 되는 제조업 부문 역시 두 달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유로존 9월 신규주문은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제조업 수출주문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글로벌 경기, 암울한 신호 곳곳 나타나

글로벌 경기 전망을 흐리는 신호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제조업 지표 발표에 앞서 21일 미국 연준은 이미 미국의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투자 심리를 한 차례 악화시켰다.

한국은행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기가 2년래 최악의 상황이라며 당분간 회복전망이 어둡다고 밝혔다.

전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독일 국채 10년물인 분트채 선물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1.34선대로 떨어지면서 8개월래 최저수준으로 하락했고, 미국의 기준 국채인 10년물 국채수익률마저 60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제시된 이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추구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전망 조사에서는 미국과 독일 등 주요 국가의 국채 수익률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 하락은 국채 수요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안전 자산 선호추세가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의 9월 주요국 채권 전망조사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개월 뒤 2.3%, 6개월 뒤 2.5%, 12개월 뒤 2.9%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8월 조사에서 나온 전망치 2.5%(3개월), 2.8%(6개월), 3.1%(12개월)과 비교해 모두 낮아진 수치다.

독일 분트채 수익률 전망치도 3개월 뒤 2.1%, 6개월 뒤 2.3%, 12개월 뒤 2.8%로의 상승이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달 전망치 2.5%(3개월), 2.7%(6개월), 3.1%(12개월)에서 각기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밖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의 국채 수익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고, 다만 일본 국채 수익률 전망치는 8월 조사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미국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상당한(siginificant)'이란 문구가 주는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유로존의 국가채무 및 은행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면서 패닉심리가 또 다시 극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신흥시장국 경제도 안전하지 않아

이처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 경제의 앞날이 암울해진 가운데 선진국의 경제 위기가 신흥국으로 확산될 것이란 경고음도 들리고 있다.

신흥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데 유럽과 미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신흥국의 수출 역시 후퇴할 것이고, 미국과 유럽계 달러 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IBRD 연차총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8월 상황은 (유로 위기가) 신흥국으로 이미 전이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졸릭 총재는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서도 신흥국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유로존 상황에 따라 국제 수요가 심각히 악화될 수 있다”면서 유럽발 충격으로 신흥국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면 부실 채권 문제도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유동성 부족 위기를 겪는 유럽 은행들이 신흥국에 대출하거나 투자한 자금을 대거 유출하는 상황 역시 우려되고 있다.

최근 중국 국영은행 한 곳이 유럽 주요 은행들과의 외환 스왑거래를 중단하는 등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 상황은 악화되는 분위기.

한국 역시 유럽계 은행을 통해 자금 조달의 50% 이상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뱅크런이 본격화 될 경우 외환 위기가 초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22일 시작돼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G20회의 및 IMF, IBRD 연례총회에서는 금번 경제 위기가 선진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주목, 선진 및 신흥 경제권 위기해결을 위한 역할이 강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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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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