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번 주말 예정된 G20 재무장관회담에서 유럽의 재정위기 진화를 위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그러나 유럽 각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에 직면한 선진국들 역시 뽀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와 여타 유로존 국가로의 위기 확산 가능성은 글로벌 경제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이번 주 연달아 개최될 G20 재무장관회담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등에서 미국과 브릭스(BRICs) 국가들이 IMF와 함께 유로존 위기에 대한 더욱 단호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내부적 정치 갈등과 유럽 지원 문제에 있어 브릭스 국가들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합의점을 찾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IMF 출신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도메니코 롬바르디 선임 연구원은 "지금 G20 국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유럽에 압박을 가하고 유로존 위기가 갖는 악영향에 대해 그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며 "금융 위기가 고조됐을 때와 같은 국제적 대응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G20 회담의 의제는 주로 기후변화와 개발도상국들의 지속가능한 농업 및 인프라 파이낸싱 등을 포함한 개발 부문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각국의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 만찬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제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한 소식통은 "G20이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G20 회담 개최는) 그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G20 회의와 IMFㆍWBG 총회에는 이머징 국가들도 참여하는데, 이 중 브릭스 국가들은 22일 별도로 회동을 갖고 유로존 위기 여파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브라질은 자국를 비롯한 주요 이머징 국가들이 유로존 위기 완화를 위해 IMF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의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머징 국가들 사이의 합의가 이뤄지기보다는 이머징 국가들이 선진국들에게 과감한 구제 조치를 막는 정치적 논쟁을 그만둘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 관리 출신의 코넬대 에스워 프라사드 교수는 "브릭스는 유럽 위기 악화로 인한 타격을 우려하기 있다"며 "유럽의 조속히 위기 해결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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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