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재부 관계자 "핌코, 직접 투자한 것 없어"
- 아시아 인덱스 투자 환 헷지 물량 나가는 것일 수도
[뉴스핌=안보람 기자] 전일 채권시장에 확산된 핌코의 원화채 매도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핌코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채권물량은 거의 없다는 것이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22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날 시장에 확산된 핌코의 달러 매수설과 관련해서 확인해본 결과 핌코의 주식·채권 보유물량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미미하다"고 밝혔다.
전일 시장에서는 세계최대 채권펀드 핌코가 원화채 보유물량만큼 달러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안감을 키웠다. 시장에 알려진 핌코의 원화채 보유물량은 10조원 수준.
하지만 소문과 달리 실제 핌코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은 거의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얘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핌코는 한국에 채권투자를 한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핌코 같은 펀드는 매크로 모델을 가지고 자산을 운용하는데 그중에 환에 대한 투자도 있는 것"이라며 "시장에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말하는 곳마다 규모가 '고무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가 있는 소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 역시 "내가 알기론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외환시장 딜러들에 따르면 핌코가 며칠 전부터 달러매수에 나선 것은 사실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손을 보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정리가 목적이다.
또 원화를 아시아 개별국의 채권이나 아시아 인덱스 투자에 대한 헷지수단으로 사용했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관련물량을 털어내면서 헷지를 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채권시장참가자들이 불안해하는 원화채 대량매도의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채권이 없는데 달러를 샀다고 하면 아시아 특정국가의 채권이나 아시아 인덱스 투자에 대한 환헷지로 가지고 있던 원화를 청산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잠재적으로 환을 보고 들어오고 나가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식의 경우 팔기도 사기도 하지만 걱정할 만큼은 아니고 채권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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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