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2일 채권시장이 약세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2% 넘게 급등하면서 채권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위험자산선호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채권시장도 함께 약세다.
급등하는 환율에 변동성이 심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에 대한 우려가 매수를 꺼리게 한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오전 장 초반 국고채 3년물 11-2호는 3.54%로 전날보다 4bp 올라 체결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1-5호는 3.67%, 국고채 10년물 11-3호는 3.87%로 전날보다 각각 4bp, 1bp 올라 거래 중이다.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9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8틱 내린 103.94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17틱 하락한 103.85에서 출발한 3년 만기 국채선물은 103.83과 103.97사이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외국인은 1077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권은 2131계약, 보험사는 799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증권사와 투신사는 각각 2242계약, 184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틱 내린 109.23에서 체결되고 있다. 전날보다 33틱 내린 108.94에서 출발해 108.38과 108.83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변동성이 심한 장"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조정이 깊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쉽게 매수 대응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커브는 최근 스티프닝이 많이돼서 장기물 쪽에 대해서는 사자가 조금씩 들어올 수 있는 금리 레벨"이라며 "거래도 장기쪽이 더 잘되는 편"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FOMC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과 다르지 않아 환율과 미국은행 신용등급 강등이 더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선물이 많이 빠지는 기간이다 보니 악재에 더 민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오늘도 환율 충격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듯 하다"며 "채권시장은 경기불안과 증시약세라는 호재속에서도 환율이라는 악재가 짓누르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