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 취지로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이 정부의 '특정 대기업 밀어내기' 로 판매실적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김정훈 의원(한나라당 부산남구갑)이 중소기업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2009년~2011년 8월 현재 공기업을 제외한 20대 대기업에서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은 총 284억 3280만원어치였으며 이중 절반(43.5%)인 123억6800원이 삼성그룹에 집중돼 있었다.
대기업 및 특정 기업집단을 대상으로한 온누리상품권 판매는 올 추석 대목에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지난 1일 “올 추석에 800억원의 판매실적을 내겠다"며 "기업ㆍ금융회사에서 570억원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 발행처인 중기청 관계자는 14일 "8월 이후 온누리상품권 판매실적이 당초 계획을 웃도는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대기업 구매실적은 6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도 온누리상품권을 의무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1일"산하 공기업이 지난해만 80억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며 "올해 240억원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중기청으로부터 온누리상품권을 판매실적을 수시로 집계해 지난 14일 국무회의를 통해 '온누리상품권 판매실적'을 보고하는 등 온누리상품권 판매실적에 가장 예민한 부처다.
삼성계열사 직원 A씨는 "지난해에는 회사가 지정한 인터넷쇼핑몰에서 자유롭게 추석선물을 고를 수 있어 편리했다"며 "올 추석에는 온누리상품권 20만원권을 받았지만 인근 시장에서 받지를 않아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3년간 △삼성그룹(123억6800만원), △한화그룹(52억7900만원), △현대자동차그룹(28억3100만원), △STX(17억3700만원), △LG(14억8700만원), △SK(13억1400만원) 총 6개 대기업이 10억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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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